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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7 시즌 뜨개질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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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16일
![]() 문제라면 네델란드에서 오기 때문에 까다로운 입국 심사를 거쳐야 하고, 그래서 배송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에요. 보통 3번 정도의 배송예정일이 있었나 본데 제가 웹사이트를 찾은 때가 10월 초, 마지막 도착 예정일 11월 15일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알뿌리는 너무 추워지기 전에 심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있는 곳과 우리 나라 정도의 기후라면, 10월이 가장 적절하고 늦어도 11월 초에는 심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까 하다가 모험 하는 셈치고 주문을 했지요. 비가 주룩주룩 온 금요일을 우울하고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일이 밀려 주말에도 일터에 와야 겠다 결심한 참이었어요. 토요일 늦잠을 자고 일어나 바깥 화분에 물을 주러 나가 보니, 문 옆에 소포가 와 있는 거였어요. 비닐로 쌓여 있는데도 축축하게 젖은 걸 보니 어제 왔나 본데 몰랐나 봅니다. 혹시나 하고 들어와 뜯어 보니 알뿌리 화초였습니다. 암울하던 기분이 갑자기 급상승세를 타고 치솟았습니다. 봉다리도 약간 축축하더군요. 알알이 줄을 세워놓고 기념 사진 한 방 찍었습니다. :) 화분을 산다는 구실로 토요일 돌아다니고, 일요일은 앞 화단의 가자니아를 파내서 화분에 옮겨 심고, 200개가 넘는 알뿌리 화초를 심느라 다 보냈습니다. 일부는 화분에 심어 forcing (알뿌리 화초를 찬 곳에 12주 정도 둔 다음 점차 따뜻한 곳에 옮겨서 제 때가 아닌 때에 꽃을 피우게 하는 기법)을 할 계획이었는데 조금 귀찮아 져서 대부분 땅에다 심었습니다. 아네모네는 납작하게 생겨 위 아래가 구분이 되지 않아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나중에 책을 보니 위 아래 구별이 힘드니 옆으로 심으라고 되어 있더군요. ^^; 뒤집어 심은 건 아닌가, 싹이 아예 안 나면 어쩐담 걱정하고 있어요. 원래 하려 했던 일은 하나도 하질 못했지만 나름대로 알찬 주말이었습니다. |